타이타닉 I.S. 24화 - 타이타닉

24화 -추억과 미래의 상관관계-

묻고 싶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남이 물어보지 않아도 물어보고 싶었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던 거지?’

[2005년 9월 17일]

이 날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청랑 코퍼레이션도 단체 휴가에 들어가게 되었다. 활기가 사라진 도심은 을씨년스러웠다. 전국의 주요한 고속도로, 국도는 모두 주차장화 되고, 이는 북쪽 지방도 마찬가지였다-이산가족 2세와 3세들이 대부분 남쪽으로 내려와서 일하면서 살다가 명절이 되면 고향인 북쪽으로 귀성길을 떠나는 것이었다.-

인자성은 지금 시대의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고향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처지였다. 그래서 명절 때만 되면 남들이 부러워지기도 하는가 하면, 미래에는 없는 풍습이라 이 행동을 그의 집인 청랑타워 C동 25층에서 재미있게 관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할 말도 없고, 할 일도 없고….” 대기업 회장도 청년 백수처럼 지내는 시대였다.

거실 소파에 드러누워 있던 인자성은 전에 분명히 하기로 했었던 뭔가를 떠올렸다.

“시간도 많은데… 이럴 때 ‘그 일’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겠어?”

인자성은 서재로 달려가서 커다란 위스키를 담았었던 상자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그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또 뭔가를 한참 찾기 시작하였다.

“그게… 그게 어디 있었더라, 이 근처에서 분명히 봤는데… 아악!”

대기업 회장이 칠칠치 못하게 책장 밑에 새끼발가락을 찧었다.

“에이씨, 찾는 거는 못 찾고 병만 얻었네.” 하면서 몸을 숙이는 순간, 찾는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아, 찾았다!”

인자성이 찾던 것은 낡디낡은 앨범이었다. 인자성은 찾은 앨범을 바닥에 내려놓고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사람이란 자신의 어렸을 적, 젊었을 적의 사진을 보면 추억에 잠기게 되는 법. 잠시만 이 사람의 추억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자성은 7748년 7월 7일, 유명한 과학자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과학자였으며 머나먼 조상인 인세원은 선(善)이 세워질 당시 주도적으로 참여했었던 인물들 (15인 연합)중 한 사람이었다. -이것도 인자성이 프로핏의 임무를 부여받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

그 뒤에는 선에서 제일 거대한 학교인 <GOODNESS ACADEMIA>에 입학하여 졸업시기인 20세 때까지 줄반장에 학생회장까지 역임했었다.

졸업을 하고 난 후에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들어가 연구 생활을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자성에게 끌리는 제의가 들어왔다.

“자네, 우리와 함께 시간을 지켜볼 생각 없나?”

“네? 시간을 지키다니요? 무슨 수로….”

“지금 악(惡)에서 ‘프락시스 필로소포룸’을 이용해서 시간을 바꾸려고 한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네.”

“‘프락시스 필로소포룸’이요? 그건 이미 전설이잖습니까?”

“그래, 발견한 뒤로 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 존재조차 잊혀지고 말았지.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발견한 이후로 약 100여년 후에 악도 그것을 발견해냈다고 하더군.”

“하지만… 그 일은 1400여 년 전의 일이에요! 그 때의 일이 지금의 우리들과 무슨 상관이 있죠?”

“상관이 없다라… 실은 아주 상관이 있거든. 그놈들이 그것을 이용해 역사를 바꾸는 순간… 과거는 물론이고 우리들도 사라지게 된다.”

“우리들도 사라진다고요?” 인자성은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았다.

“그런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이번에 열린 대의원 회의에서 ‘시간왜곡방지와 예방을 위한 직속 기구의 설치 법안’이 방금 전에 가결되었다네.”

“무슨 기구가 설치된다고요?”

“모두의 시간을 지키고 악을 물리치는 선(善) 정부의 최대 규모의 직속 기구…”

“??”

“<TEMPUS DEFENDO>다….”

인자성은 머뭇거리다가 흔쾌히 제안을 수락하였다. 얼마 후 템푸스 디펜도가 창설(7769년)되고, 곧바로 영입된 인자성은 뛰어난 성과로 인해 즉시 수석 대원의 자리에 올라가게 되었다.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사는 그였지만, 행복 후에는 불행도 찾아오는 법.

그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실종된 것이었다(7773년).

인자성은 그 후 몇 년간 ‘자신의 아버지는 악 정부의 세력들이 납치해갔다’고 생각하며 눈에 띄는 악의 함선을 닥치는 대로 파괴되었으며, 이는 *앵커리지 조약 위반이라는 악 정부의 고소에 따라 인자성은 선 정부의 대의원 회의 심판부에 기소되었다. (*앵커리지 조약 : 3708년 악(惡)의 앵커리지에서 작성된 정전협정의 결과물. 위 조약은 선과 악의 대규모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휴지조각으로 전락해버린다. 하지만 형식상으로나마 조약은 지켜야 했다.)

그는 재판에서 ‘금지된 폭주 혐의로 화성 추방형’을 받았고, 머나먼 화성으로 쫒겨가게 된 것이었다.

당시 화성은 테라포밍이 실시되어 ‘가이아(지구)보다 더 가이아같은 별’이라 불리면서 칭송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마리너 대협곡 동북부의 선의 식민지를 칭하는 것일 뿐, 남서쪽의 악의 식민지는 치안 상태가 최악이었다. 그 곳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고 있던 불칸 브라더스는 선의 유명한 인재인 인자성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때마침 심심했는데 선의 식민지나 부숴볼까? 큭큭큭’ 하면서 공격 작전을 세웠다.

그렇게 인자성은 화성에 발을 디디고, 식민지의 치안유지를 위해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칸 브라더스의 행동이 개시되었다.

-쿠오오오오오오

화성의 남반부를 덮친 진도 9.4의 ‘마르스 대지진’은 화성의 내부 활동이 살아난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다.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났고, 치안은 극도로 불안해졌다. 인자성도 결국에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 날 인자성은 최초의 메타모르포시스 모드를 선보였고, 불칸 브라더스는 처절한 응징을 받았다. 하지만 천하의 인자성도 패배를 겪어본 적이 있는데, 이때가 바로 그 날이었다. 인자성이 베를리니아가 방패로 막아낸 자신의 공격에 당했던 그 때…

이후 그의 죄는 정상참작되어 인자성은 다시 지구로 귀환했고,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의 앨범 사진은 특이하게도 스크랩으로 끝나있는데, 자신이 지구로 송환되어 많은 인파에게서 그로서는 뜻밖의 환영을 받는 모습이 보도된 신문이었다.

인자성은 옆에 조그맣게 나온 아버지의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

“대체… 어디에 계셨던 거 에요……”

인자성의 아버지, 15인 연합 대표였던 인세원의 후손이자, 78세기 중엽의 대표적인 과학자였던 인류성. 그는 7773년 자신의 연구소에서 종적을 감추었다. 7777년까지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에 대한 단서조차 나오지 않았다.

한편, 그 시기에 악에 혜성처럼 나타난 과학자가 있었다. 그는 악의 과학자들이 풀어내지 못했던 문제들을 거침없이 풀어냈으며, 신병기의 개발에도 일조하였다. 그의 이름은 ‘Havoc Fox’. (이것도 가명이라는 설이 있다.)

문제는, 헤벅 폭스가 타임머신을 만드는데 크게 공헌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헤벅은 자신이 직접 그 프로젝트의 수장이 되었다. 악 정부는 그를 이용해 훈련된 대원들을 과거로 보냈는데, 이쯤 되면 그 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Vicer, 인류 최고최대최악최강의 철저한 훈련으로 강화된 ‘시간파괴대원’.

그들 대부분의 출신 성분은 길바닥 쓰레기 인생으로 분류되는 건달, 양아치들이었다. 헤벅은 그들을 교화시켜 정부에 대한 반감만 없앤 채 이 세상에 대한 증오를 과거에서 모두 풀어버리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을 거두어 주고 편안하게 대해준 헤벅은 바이서의 아버지가 되었다.

<지금부터 진행되는 이야기는 타이타닉함대 역사 기록보관소 수장고에 보관되어있는 인자성의 비공개 자서전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현 시대보다 미래의 사건을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는 않지만, 타이타닉의 대부(大父)인 인자성씨의 ‘미래인설(說)’이 얼마 전에 그가 타고 왔다는 타임머신의 발견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된 바, 저희는 이제 그의 말을 믿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불쾌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는 모든 의견을 다 받아들여 버릴 것은 버리고, 더할 것은 더해서 여러분의 자람에 부응하는 역사서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타이타닉 함대 소속 역사서 제작 동아리 ‘역사를 보는 청랑한 사람들의 모임’일동>

[서기 7777년 8월 경]

“헤벅, 헤벅!”

어두운 지하실. 자신을 찾는 소리에 졸다가 깨어난 헤벅은 저 멀리서 연구원이 뛰어오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일인가?”

“이, 이것 좀 보십시오. 과거 영상 투영기로 결과를 보던 도중에….”

연구원이 들고 온 ‘과거 영상 투영기’는 말 그대로 과거에 있었던 일을 미래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기이다. 에너지 소모가 심하지만 소형 핵융합배터리에 연결하면 무제한으로 버틸 수 있다.

헤벅은 지금 그 기기 너머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이서들이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나가떨어지는 장면이 반복해서 재생되고 있었다.

“이… 이게 무슨 일인가?!”

“21세기로 갔던 바이서들 중 몇몇이 당했다는 정보가 들어와서….”

“싸우는 기술이 분명 21세기의 기술은 아니야. 무기도 그렇고…. 설마…”

“지금 이들의 전투 양식을 볼 때, 선식(式)과 유사합니다.”

선식은 <템푸스 디펜도>의 대원들에게만 전수되던 일종의 종합 무술이다. 수 천 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무술들을 조합해 만든 지구 역사상 최강의 살상기(技), 그것이 바로 선식이다.

“선식?! 그럼 저 시대에 선의 프로핏이 있더냔 말이냐!”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 프로핏으로 보이는 자의 모습도 포착되었습니다. 여기에….”

연구원은 서둘러 프로핏이 찍힌 사진을 슬라이드화해서 재생시켰다. 그 모습은…

“이, 이건…!”

헤벅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멈춰섰다. 그리고는 굵은 눈방울을 뚝뚝 떨어뜨렸다.

“그랬구나… 역시 너였구나… 너라면 충분히 가능할 일이지….”

……

그 목소리가 과거에서도 들렸을까…

앨범을 덮은 순간 인자성은 누가 자신을 보는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뭐야, 환청인가? 별의 별게 다 들리는군.”

그렇게 모두의 추석연휴는 무사히 지나갔다.

[2005년 9월 21일(수)]

어제(화)는 연휴가 아니었지만 거의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는 모두 다 쉬는 날이었다. <자율적으로 쉬는 제도는 현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고 모두 함대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훈도 수연도 아라도 효준도 모두 무사했다. 이들의 전력은 매우 중요하므로 그 누구도 다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이들은 하교하자마자 당장 인자성에게로 달려갔다.

“오, 왔냐? 추석은 무사히 쇠었고?” 이들을 본 인자성은 반갑게 인사해주었다.

“피곤했어요…” 아이들 모두가 말했다.

“애들에게는 피곤한 게 아니라 용돈 받아서 즐거워야 할 때인데. 고속도로위에서 살았나보구나.”

“회장님이야 집에서 ‘방콕’하면서 ‘방굴라데시’하셨겠지만 저희는 고속도로 위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그대로 하루를 있었다니까요. 화장실도 못가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아세요?” 수연이 자신의 경험담을 울분을 토해내면서 말했다.

“이제 슬슬 고속도로도 놓고 북한지방의 개발도 서둘러야지.” 인자성이 중얼거렸다.

“지금 뭐라고 말하신 거 에요?” 훈이 물었다.

“아, 혼잣말이다. 그건 그렇고 거기 신참 둘, 너희는 뭐 물어볼 거 없냐?”

“용무가 그건데요.” 아라가 당당하게 말했다.

“그… 그러냐? 그럼 일단 ‘둥근 그것’부터 보여줄까?”

“벌써부터 그래도 될까요? 저희 둘이서만 갔을 때에도 폭주 이상이었는데!” 훈이 소스라치며 놀랐다.

“왜? 그게 뭔데 그런 리액션을 보이는 것인지?” 효준이 정말로 궁금해서 물었다.

“그건… 직접 봐야만 알 수 있어.” 수연이 충고를 해주었다.

그들은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함대 최하층까지 내려왔다. 기지 내부의 가장 깊숙한 곳, 개미도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2미터 두께의 육중한 문. 그리고 그 내부에 소중하게 보관되어있는 ‘프락시스 필로소포룸’(현자의 기술, 기술을 창조하는 기술), 줄여서 PP.

예상대로 PP는 4명이 한꺼번에 다가가자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빛나기 시작했다.

“으악! 눈부셔!” 놀란 인자성이 소리쳤다.

“이거 뭔데 이렇게 빛나는 거야?!” 아라가 소리쳤다.

“이거?! 말 그대로 ‘기술을 창조하는 기술’이야!” 수연이 소리쳤다.

“근데 이거 엄청나게 폭주하는데! 아무도 안 막는 거야?!” 훈이 소리쳤다.

“누가 좀 보호커튼이라도 좀 쳐요!” 효준이 소리쳤다.

“그럼 빛을 막아!” 인자성이 소리쳤다. 회장의 명령이 떨어진 즉시 대원들은 보호커튼을 가동시켜 빛의 투과율을 낮추었다. 빛이 줄어들자, 4명은 PP쪽으로 다가갔다.

“예쁜 공이다….” 아라가 중얼거렸다.

“그래서 여기에서 기술을 어떻게 만드는 건데?” 호기심 많은 효준이 물어보았다.

“그건 특수기밀이라서 나도 모르는 거야. 오직 회장님만이 알고계시지.” 훈이 대답했다.

“아… 여기는 너무 기밀이 많은 것 같아.”

“난 상관없어. 이 PP에 관한 일만 빼고는 모든 것을 다 아니까.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예전에 이름을 붙여주기가 힘들어서 그냥 생긴 모양대로 ‘스피어’랬다가, ‘큐브’랬다가, ‘트라일레터럴’이라고 부르다가, 요즘 들어서 공 모양으로만 고정되길래 내가 PP라는 이름을 붙여줬어.” 훈이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

“…….” 효준은 순식간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저기, 회장님! 묻고 싶은 게 하나있는데요.” 아라가 말했다.

“게장이나 김치? 새우젓은 이 환경이 딱이란다.” 인자성이 순식간에 개그를 걸었다.

“그 ‘묻는다’의 뜻이 아니라, 궁금한 게 있어서 대답을 듣고 싶다의 ‘묻는다’요!”

“하하하, 내 개그가 안 먹힌다니 강적인 걸! 그래, 궁금한 게 무엇이더냐?”

“전 세계 함대의 예를 보면 그 간부들의 열에 아홉은 만 19세 미만 학생들이던데요, 무엇 때문에 저희들 같이 어린 학생들이 함대를 이끌어야한다는 거죠?”

“흠…. 꽤 날카로운 질문을 했구나, 아라야. 왜 학생들만 함대의 지도자여야 하느냐. 그건….”

“그건요?”

“우리들이 이 시대로 건너오기 전에,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단다.”

“약속?”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학생들에게 이 임무를 떠넘기고 우리들은 좀 쉬자는 악속이었지.”

“에엣~?! 너무 치사하신 거 아녜요?”

“처음 말을 꺼낸 건 내가 아니었고, 어길 시에는 벌금까지 물기로 되어있었는걸. 그냥 간단한 내기정도랄까….”

아라와 그 옆에서 얘기를 듣던 아이들 모두가 인자성의 태도에 황당해 했다.

“뭐 회장님 정도라면 불가능한 소리도 아니고.” 훈이 여유만만한 말투로 말했다.

“그것도 그렇네. 옳은 말이야.” 수연도 동감하는 말투로 말했다.

“뭐?!” 아라와 효준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야 옆에서 봐온 게 있으니까. 그건 그렇고, 대원들에게 인사는 해야지?” 훈이 아이들을 밖으로 밀고 나가면서 말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는 동안에도, 운명의 그날은 계속 가까워지고 있었다.

D-2649

TIT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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