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2 예매했습니다~! 영화이야기

2012 공식 블로그에서 펼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영화 예매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작년 12월 이후로 올해 처음으로 영화관 가보게 생겼네요.

이번 영화에서 실체를 확인해야 할 것들

롤랜드 에머리히급 스케일의 기가쓰나미(초거대메가쓰나미)

작품의 핵심요소인 제2 노아의 방주
이상 출처는 유튜브에 올라온 영화 2012 TV 광고편입니다.

모든 것은 수능날에 밝혀집니다. Coming Soon!

P.S. 주인장도 고3인데 수능은 안본다능..

어쩌다 튀어나온 로고. 그림그리기

허접한 그림자 효과..(귀찮았습니다..)

조선시대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방패를 밸리에서 보고는 생각나는대로 그렸습니다.
외국의 문장에 들어가는 방패는 해럴드형 방패가 자주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럽의 방패모양을 빌려쓰기는 뭐하니까 우리식의 방패 모양 문장을 만들어서 쓰자는 겁니다.

타이타닉 I.S. 24화 - 타이타닉

24화 -추억과 미래의 상관관계-

묻고 싶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남이 물어보지 않아도 물어보고 싶었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던 거지?’

[2005년 9월 17일]

이 날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청랑 코퍼레이션도 단체 휴가에 들어가게 되었다. 활기가 사라진 도심은 을씨년스러웠다. 전국의 주요한 고속도로, 국도는 모두 주차장화 되고, 이는 북쪽 지방도 마찬가지였다-이산가족 2세와 3세들이 대부분 남쪽으로 내려와서 일하면서 살다가 명절이 되면 고향인 북쪽으로 귀성길을 떠나는 것이었다.-

인자성은 지금 시대의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고향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처지였다. 그래서 명절 때만 되면 남들이 부러워지기도 하는가 하면, 미래에는 없는 풍습이라 이 행동을 그의 집인 청랑타워 C동 25층에서 재미있게 관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할 말도 없고, 할 일도 없고….” 대기업 회장도 청년 백수처럼 지내는 시대였다.

거실 소파에 드러누워 있던 인자성은 전에 분명히 하기로 했었던 뭔가를 떠올렸다.

“시간도 많은데… 이럴 때 ‘그 일’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겠어?”

인자성은 서재로 달려가서 커다란 위스키를 담았었던 상자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그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또 뭔가를 한참 찾기 시작하였다.

“그게… 그게 어디 있었더라, 이 근처에서 분명히 봤는데… 아악!”

대기업 회장이 칠칠치 못하게 책장 밑에 새끼발가락을 찧었다.

“에이씨, 찾는 거는 못 찾고 병만 얻었네.” 하면서 몸을 숙이는 순간, 찾는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아, 찾았다!”

인자성이 찾던 것은 낡디낡은 앨범이었다. 인자성은 찾은 앨범을 바닥에 내려놓고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사람이란 자신의 어렸을 적, 젊었을 적의 사진을 보면 추억에 잠기게 되는 법. 잠시만 이 사람의 추억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자성은 7748년 7월 7일, 유명한 과학자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과학자였으며 머나먼 조상인 인세원은 선(善)이 세워질 당시 주도적으로 참여했었던 인물들 (15인 연합)중 한 사람이었다. -이것도 인자성이 프로핏의 임무를 부여받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

그 뒤에는 선에서 제일 거대한 학교인 <GOODNESS ACADEMIA>에 입학하여 졸업시기인 20세 때까지 줄반장에 학생회장까지 역임했었다.

졸업을 하고 난 후에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들어가 연구 생활을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자성에게 끌리는 제의가 들어왔다.

“자네, 우리와 함께 시간을 지켜볼 생각 없나?”

“네? 시간을 지키다니요? 무슨 수로….”

“지금 악(惡)에서 ‘프락시스 필로소포룸’을 이용해서 시간을 바꾸려고 한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네.”

“‘프락시스 필로소포룸’이요? 그건 이미 전설이잖습니까?”

“그래, 발견한 뒤로 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 존재조차 잊혀지고 말았지.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발견한 이후로 약 100여년 후에 악도 그것을 발견해냈다고 하더군.”

“하지만… 그 일은 1400여 년 전의 일이에요! 그 때의 일이 지금의 우리들과 무슨 상관이 있죠?”

“상관이 없다라… 실은 아주 상관이 있거든. 그놈들이 그것을 이용해 역사를 바꾸는 순간… 과거는 물론이고 우리들도 사라지게 된다.”

“우리들도 사라진다고요?” 인자성은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았다.

“그런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이번에 열린 대의원 회의에서 ‘시간왜곡방지와 예방을 위한 직속 기구의 설치 법안’이 방금 전에 가결되었다네.”

“무슨 기구가 설치된다고요?”

“모두의 시간을 지키고 악을 물리치는 선(善) 정부의 최대 규모의 직속 기구…”

“??”

“<TEMPUS DEFENDO>다….”

인자성은 머뭇거리다가 흔쾌히 제안을 수락하였다. 얼마 후 템푸스 디펜도가 창설(7769년)되고, 곧바로 영입된 인자성은 뛰어난 성과로 인해 즉시 수석 대원의 자리에 올라가게 되었다.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사는 그였지만, 행복 후에는 불행도 찾아오는 법.

그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실종된 것이었다(7773년).

인자성은 그 후 몇 년간 ‘자신의 아버지는 악 정부의 세력들이 납치해갔다’고 생각하며 눈에 띄는 악의 함선을 닥치는 대로 파괴되었으며, 이는 *앵커리지 조약 위반이라는 악 정부의 고소에 따라 인자성은 선 정부의 대의원 회의 심판부에 기소되었다. (*앵커리지 조약 : 3708년 악(惡)의 앵커리지에서 작성된 정전협정의 결과물. 위 조약은 선과 악의 대규모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휴지조각으로 전락해버린다. 하지만 형식상으로나마 조약은 지켜야 했다.)

그는 재판에서 ‘금지된 폭주 혐의로 화성 추방형’을 받았고, 머나먼 화성으로 쫒겨가게 된 것이었다.

당시 화성은 테라포밍이 실시되어 ‘가이아(지구)보다 더 가이아같은 별’이라 불리면서 칭송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마리너 대협곡 동북부의 선의 식민지를 칭하는 것일 뿐, 남서쪽의 악의 식민지는 치안 상태가 최악이었다. 그 곳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고 있던 불칸 브라더스는 선의 유명한 인재인 인자성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때마침 심심했는데 선의 식민지나 부숴볼까? 큭큭큭’ 하면서 공격 작전을 세웠다.

그렇게 인자성은 화성에 발을 디디고, 식민지의 치안유지를 위해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칸 브라더스의 행동이 개시되었다.

-쿠오오오오오오

화성의 남반부를 덮친 진도 9.4의 ‘마르스 대지진’은 화성의 내부 활동이 살아난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다.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났고, 치안은 극도로 불안해졌다. 인자성도 결국에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 날 인자성은 최초의 메타모르포시스 모드를 선보였고, 불칸 브라더스는 처절한 응징을 받았다. 하지만 천하의 인자성도 패배를 겪어본 적이 있는데, 이때가 바로 그 날이었다. 인자성이 베를리니아가 방패로 막아낸 자신의 공격에 당했던 그 때…

이후 그의 죄는 정상참작되어 인자성은 다시 지구로 귀환했고,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의 앨범 사진은 특이하게도 스크랩으로 끝나있는데, 자신이 지구로 송환되어 많은 인파에게서 그로서는 뜻밖의 환영을 받는 모습이 보도된 신문이었다.

인자성은 옆에 조그맣게 나온 아버지의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

“대체… 어디에 계셨던 거 에요……”

인자성의 아버지, 15인 연합 대표였던 인세원의 후손이자, 78세기 중엽의 대표적인 과학자였던 인류성. 그는 7773년 자신의 연구소에서 종적을 감추었다. 7777년까지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에 대한 단서조차 나오지 않았다.

한편, 그 시기에 악에 혜성처럼 나타난 과학자가 있었다. 그는 악의 과학자들이 풀어내지 못했던 문제들을 거침없이 풀어냈으며, 신병기의 개발에도 일조하였다. 그의 이름은 ‘Havoc Fox’. (이것도 가명이라는 설이 있다.)

문제는, 헤벅 폭스가 타임머신을 만드는데 크게 공헌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헤벅은 자신이 직접 그 프로젝트의 수장이 되었다. 악 정부는 그를 이용해 훈련된 대원들을 과거로 보냈는데, 이쯤 되면 그 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Vicer, 인류 최고최대최악최강의 철저한 훈련으로 강화된 ‘시간파괴대원’.

그들 대부분의 출신 성분은 길바닥 쓰레기 인생으로 분류되는 건달, 양아치들이었다. 헤벅은 그들을 교화시켜 정부에 대한 반감만 없앤 채 이 세상에 대한 증오를 과거에서 모두 풀어버리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을 거두어 주고 편안하게 대해준 헤벅은 바이서의 아버지가 되었다.

<지금부터 진행되는 이야기는 타이타닉함대 역사 기록보관소 수장고에 보관되어있는 인자성의 비공개 자서전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현 시대보다 미래의 사건을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는 않지만, 타이타닉의 대부(大父)인 인자성씨의 ‘미래인설(說)’이 얼마 전에 그가 타고 왔다는 타임머신의 발견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된 바, 저희는 이제 그의 말을 믿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불쾌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는 모든 의견을 다 받아들여 버릴 것은 버리고, 더할 것은 더해서 여러분의 자람에 부응하는 역사서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타이타닉 함대 소속 역사서 제작 동아리 ‘역사를 보는 청랑한 사람들의 모임’일동>

[서기 7777년 8월 경]

“헤벅, 헤벅!”

어두운 지하실. 자신을 찾는 소리에 졸다가 깨어난 헤벅은 저 멀리서 연구원이 뛰어오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일인가?”

“이, 이것 좀 보십시오. 과거 영상 투영기로 결과를 보던 도중에….”

연구원이 들고 온 ‘과거 영상 투영기’는 말 그대로 과거에 있었던 일을 미래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기이다. 에너지 소모가 심하지만 소형 핵융합배터리에 연결하면 무제한으로 버틸 수 있다.

헤벅은 지금 그 기기 너머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이서들이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나가떨어지는 장면이 반복해서 재생되고 있었다.

“이… 이게 무슨 일인가?!”

“21세기로 갔던 바이서들 중 몇몇이 당했다는 정보가 들어와서….”

“싸우는 기술이 분명 21세기의 기술은 아니야. 무기도 그렇고…. 설마…”

“지금 이들의 전투 양식을 볼 때, 선식(式)과 유사합니다.”

선식은 <템푸스 디펜도>의 대원들에게만 전수되던 일종의 종합 무술이다. 수 천 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무술들을 조합해 만든 지구 역사상 최강의 살상기(技), 그것이 바로 선식이다.

“선식?! 그럼 저 시대에 선의 프로핏이 있더냔 말이냐!”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 프로핏으로 보이는 자의 모습도 포착되었습니다. 여기에….”

연구원은 서둘러 프로핏이 찍힌 사진을 슬라이드화해서 재생시켰다. 그 모습은…

“이, 이건…!”

헤벅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멈춰섰다. 그리고는 굵은 눈방울을 뚝뚝 떨어뜨렸다.

“그랬구나… 역시 너였구나… 너라면 충분히 가능할 일이지….”

……

그 목소리가 과거에서도 들렸을까…

앨범을 덮은 순간 인자성은 누가 자신을 보는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뭐야, 환청인가? 별의 별게 다 들리는군.”

그렇게 모두의 추석연휴는 무사히 지나갔다.

[2005년 9월 21일(수)]

어제(화)는 연휴가 아니었지만 거의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는 모두 다 쉬는 날이었다. <자율적으로 쉬는 제도는 현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고 모두 함대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훈도 수연도 아라도 효준도 모두 무사했다. 이들의 전력은 매우 중요하므로 그 누구도 다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이들은 하교하자마자 당장 인자성에게로 달려갔다.

“오, 왔냐? 추석은 무사히 쇠었고?” 이들을 본 인자성은 반갑게 인사해주었다.

“피곤했어요…” 아이들 모두가 말했다.

“애들에게는 피곤한 게 아니라 용돈 받아서 즐거워야 할 때인데. 고속도로위에서 살았나보구나.”

“회장님이야 집에서 ‘방콕’하면서 ‘방굴라데시’하셨겠지만 저희는 고속도로 위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그대로 하루를 있었다니까요. 화장실도 못가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아세요?” 수연이 자신의 경험담을 울분을 토해내면서 말했다.

“이제 슬슬 고속도로도 놓고 북한지방의 개발도 서둘러야지.” 인자성이 중얼거렸다.

“지금 뭐라고 말하신 거 에요?” 훈이 물었다.

“아, 혼잣말이다. 그건 그렇고 거기 신참 둘, 너희는 뭐 물어볼 거 없냐?”

“용무가 그건데요.” 아라가 당당하게 말했다.

“그… 그러냐? 그럼 일단 ‘둥근 그것’부터 보여줄까?”

“벌써부터 그래도 될까요? 저희 둘이서만 갔을 때에도 폭주 이상이었는데!” 훈이 소스라치며 놀랐다.

“왜? 그게 뭔데 그런 리액션을 보이는 것인지?” 효준이 정말로 궁금해서 물었다.

“그건… 직접 봐야만 알 수 있어.” 수연이 충고를 해주었다.

그들은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함대 최하층까지 내려왔다. 기지 내부의 가장 깊숙한 곳, 개미도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2미터 두께의 육중한 문. 그리고 그 내부에 소중하게 보관되어있는 ‘프락시스 필로소포룸’(현자의 기술, 기술을 창조하는 기술), 줄여서 PP.

예상대로 PP는 4명이 한꺼번에 다가가자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빛나기 시작했다.

“으악! 눈부셔!” 놀란 인자성이 소리쳤다.

“이거 뭔데 이렇게 빛나는 거야?!” 아라가 소리쳤다.

“이거?! 말 그대로 ‘기술을 창조하는 기술’이야!” 수연이 소리쳤다.

“근데 이거 엄청나게 폭주하는데! 아무도 안 막는 거야?!” 훈이 소리쳤다.

“누가 좀 보호커튼이라도 좀 쳐요!” 효준이 소리쳤다.

“그럼 빛을 막아!” 인자성이 소리쳤다. 회장의 명령이 떨어진 즉시 대원들은 보호커튼을 가동시켜 빛의 투과율을 낮추었다. 빛이 줄어들자, 4명은 PP쪽으로 다가갔다.

“예쁜 공이다….” 아라가 중얼거렸다.

“그래서 여기에서 기술을 어떻게 만드는 건데?” 호기심 많은 효준이 물어보았다.

“그건 특수기밀이라서 나도 모르는 거야. 오직 회장님만이 알고계시지.” 훈이 대답했다.

“아… 여기는 너무 기밀이 많은 것 같아.”

“난 상관없어. 이 PP에 관한 일만 빼고는 모든 것을 다 아니까.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예전에 이름을 붙여주기가 힘들어서 그냥 생긴 모양대로 ‘스피어’랬다가, ‘큐브’랬다가, ‘트라일레터럴’이라고 부르다가, 요즘 들어서 공 모양으로만 고정되길래 내가 PP라는 이름을 붙여줬어.” 훈이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

“…….” 효준은 순식간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저기, 회장님! 묻고 싶은 게 하나있는데요.” 아라가 말했다.

“게장이나 김치? 새우젓은 이 환경이 딱이란다.” 인자성이 순식간에 개그를 걸었다.

“그 ‘묻는다’의 뜻이 아니라, 궁금한 게 있어서 대답을 듣고 싶다의 ‘묻는다’요!”

“하하하, 내 개그가 안 먹힌다니 강적인 걸! 그래, 궁금한 게 무엇이더냐?”

“전 세계 함대의 예를 보면 그 간부들의 열에 아홉은 만 19세 미만 학생들이던데요, 무엇 때문에 저희들 같이 어린 학생들이 함대를 이끌어야한다는 거죠?”

“흠…. 꽤 날카로운 질문을 했구나, 아라야. 왜 학생들만 함대의 지도자여야 하느냐. 그건….”

“그건요?”

“우리들이 이 시대로 건너오기 전에,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단다.”

“약속?”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학생들에게 이 임무를 떠넘기고 우리들은 좀 쉬자는 악속이었지.”

“에엣~?! 너무 치사하신 거 아녜요?”

“처음 말을 꺼낸 건 내가 아니었고, 어길 시에는 벌금까지 물기로 되어있었는걸. 그냥 간단한 내기정도랄까….”

아라와 그 옆에서 얘기를 듣던 아이들 모두가 인자성의 태도에 황당해 했다.

“뭐 회장님 정도라면 불가능한 소리도 아니고.” 훈이 여유만만한 말투로 말했다.

“그것도 그렇네. 옳은 말이야.” 수연도 동감하는 말투로 말했다.

“뭐?!” 아라와 효준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야 옆에서 봐온 게 있으니까. 그건 그렇고, 대원들에게 인사는 해야지?” 훈이 아이들을 밖으로 밀고 나가면서 말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는 동안에도, 운명의 그날은 계속 가까워지고 있었다.

D-2649

TIT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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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I.S. 23화 - 타이타닉

23화 -새로운 멤버의 탄생!-


[2005년 9월 16일]


내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금요일의 수업은 빨리 끝났고, 수많은 아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에 훈과 수연이 친구 한명씩을 데리고 나왔다. 모두 헛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이 4명은 다시 청랑타워 앞 광장에 모여들었다.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서, 누구 하나 찔려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자, 이제 소문의 진상을 밝혀 보실까!” 조아라는 잔뜩 기대된 표정으로 두 사람을 심문하기 시작했다.

“소, 소문은 거짓이야! 대체 누가 말도 안 되는 소문을 퍼뜨린 거야?” 수연이 발끈해서 소리쳤다.

“모두 나 때문이야. 얘는 아무런 잘못 없어.” 훈이 수연을 가로막고 나섰다.

“오~ 너희 둘, 역시 그렇고 그런 사이인거지?” 아라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런 거 아니라니깐!” 결국 훈이 폭발하고 말았다.

“?!” 아라는 갑자기 화를 내며 달려드는 훈을 보고 질겁했다.

“사람이 한번 아니라고 말 한 거면 아닌 거야. 넌 사람을 궁지로 몰아가는 게 그렇게 좋아?”

“미, 미안해….”

“남의 입장이 돼서 생각해보는 것도 많이 해보는 게 좋을 거야. 항상 자기주장만 하다가 따돌림 당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훈은 어느새 아라를 훈계하고 있었다.

“알았어…. 정말 미안해….” 아라는 훈이 이정도로 화를 낼 줄은 몰랐기 때문에 그에 대해 당황한 듯 했다.

“알았다면 됐어. 이제 그만 집으로 가자.”

-쿠우웅

커다란 진동이 하늘과 땅을 뒤흔들었다.

“설마… 또 놈들이?!” 수연이 소리쳤다.

“섣불리 판단하긴 일러! 일단 피하자!”

“가긴 어딜 가, 이 자식들아!” 그들의 뒤편에서 정체불명의 남자가 엄청난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서있었다.

“너도 바이서냐?”

“그딴 질문에 대답할 시간은 없어. 프로핏은 어디 있지?”

“내가 그걸 왜 가르쳐 줘야하지?”

“난 너희들이 ‘GAIA Cures’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를… 안다고?!”

“너희들은 날 아직 모르는 것 같군. 내 소개를 하지. 나는 위대한 바이스의 선택받은 능력자, V.alloon이다.”

“우리가 미래 사람을 어떻게 아냐!” 수연이 소리쳤다.

“너희들, 지금 뭐하는 거야?” 먼저 피해있을 줄 알았던 아라와 효준이 다시 돌아와있었다.

“이, 이건 말이지….”

“이건 싸움이다.” 벌룬은 다시 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졌다.

“뭐야, 저 녀석은… 기분 나쁘게 스리….” 효준이 말했다.

“역시 뭔가 수상하다 싶더니만. 저 병신같이 생간 아저씨랑 무슨 얘기를 나눴던 거야?” 아라가 다시 꼬치꼬치 캐묻기 모드로 들어갔다.

“저 사람은 그냥…” 수연이 말을 머뭇거렸다.

“풍선장수야.” 수연이 머뭇거리자 훈이 잔머리를 굴려 말했다.

“그, 그래! 풍선 파는 아저씨야.”

“무슨 풍선?” 아라가 다시 물었다.

“애드벌룬이다, 이 씹새들아!” 먼지구름 속에서 거대한 애드벌룬이 튀어나왔다.

“이게 뭐야!?” 아이들은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어이, 거기 머리 묶은 여자애! 네가 나보고 아까 전에 병신같이 생긴 아저씨라고 했냐?”

“아, 아니요….”

“구라까지마라, 씹새야! 가라, 애디(Ady)!”

벌룬이 끌고나온 것은 평범한 애드벌룬이 아닌, 괴물 애드벌룬이었다.

“나보고 욕한 새끼들은 다 뒤져야 돼, 알것냐, 후장드립(asshole)같은 녀석들아!”

-쿠워어어어! 일명 애디마저 폭주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아라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지금 상황에 주저앉으면 어쩌자는 거야, 빨리 일어나!” 효준이 아라의 손목을 잡고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효준의 체력은 금세 방전되어 버렸다.(워낙에 체력이 약한 애가 무리했으니 방전은 시간문제였다.)

“야, 왜 여기서 멈추는 거야!” 아라가 소리쳤다.

“더, 더 이상 못 뛰겠어…. 그냥 너 혼자 가!” 효준은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고르면서 말했다.

“내가 친구를 남겨두고 그냥 나 혼자 피할 줄 알아!” 이번엔 아라가 효준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하였다.

“나, 난 더 이상 못 달린다니까!” 효준이 힘겨운 듯 말했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뛰면 되잖아!”

“그 젖 먹던 힘은 오래전에 다 써버렸어….”

“그게 말이 돼?! 빨리 달리기나 해애-!”

이 광경을 애디 위에서 지켜보던 벌룬이 이 들을 가만 놔둘리 없었다.

“저 개새들은 절대로 가만 안 놔둔다!”

“그럼 우리가 막으면 되지!” 훈과 수연이 벌룬과 애디를 가로막고 나섰다.

“또 다시 가는 거다!”

“좋았어!”

“Progresus, INITIUM!”

자욱한 모래먼지 속에서 그들의 실루엣이 천천히 드러났다.

“시간을 지키는 함대의 총사령관, 위대한 Æterna de Titanica다!”

“희망에 모든 것을 걸고 싸워라! 성대한 Ignis de Titanica다!”

“타이타닉의 명예여, 우리를 보우하소서! 우리는 GAIA Cures!”

“호오, 드디어 나오셨군. 그럼 이 애디와 같이 놀아줘라!” 벌룬이 잡고 있던 줄을 놓자, 애디는 곧바로 가이야 큐어스를 향해 달려왔다.

“어떻게 해? 터뜨려 버릴까?” 이그니스가 사인테 란스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것보다 네 도움이 좀 필요할 것 같아.”

“?”

이테르나의 두뇌에서 잔머리 프로시저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 밑에 물을 뿌리고 있을게. 그럼 네가 날 향해서 오프셋 플레어를 날리면 돼.”

“그, 그건 너무 위험해!” 이그니스가 소리치는 사이,

-우워어어어어어!!! 애디는 그들을 깔아뭉갰다.

“하하핫! 잘난척 하시다가 장렬한 죽음을 맞으신 가이아 큐어스를 위해 건배!!” 벌룬은 캔맥주를 따서 마셨다.

그 사이, 아라와 효준은 이 광경을 모두 보고 있었다.

“쟤들이 설마 그 가이아 큐어스였을 줄이야….” 아라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기 가장 친한 친구들이 지구의 평화를 지킨다는 가이아 큐어스였다니. 이는 효준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효준이 말을 꺼내는 그 순간, 두 사람의 핸드폰이 동시에 울렸다.

“여보세요?”

“나는 청랑 코퍼레이션의 회장 인자성이라고 한다. 만나서 반갑군, 제군들.”

“누, 누구라고요? 그 유명한 재벌기업…!” 아라는 자기 앞에 서있는 청랑 타워를 보고 자신들이 있는 위치를 겨우 알았다.

“제군들, 자네들이 들고 있는 핸드폰을 타워방향으로 들어주게.”

“???” 두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 채 핸드폰을 청랑타워 쪽으로 들었다.

“좋아, 전송 완료됐다. 이제 5초 후면 실행될 거야. 그럼 행운을 빈다. -뚝”

“뭐야?”

그 시각, 타이타닉 함대 본부의 깊숙한 곳에 숨겨진 스피어(기술을 창조하는 기술의 구체화)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스피어가 폭주중입니다!”

“놔둬! 회장님의 명령이다! 폭주 중단 작업도 멈춰버려!”

-쿠아아아

청랑사 광장에서 밝은 빛 두 줄기가 터져 나와 아라와 효준, 두 사람에게 떨어졌다. 그리고 그 순간,

“이건 뭐야?!” 효준이 밝은 빛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시간에 맞춰서 핸드폰에 설치되어있던 멀티 프로세스가 시동해, 핸드폰이 프로그레수스 단말기로 변했다.

“내, 내 핸드폰이! 이게 뭐야! 바꾼 지 얼마 안 되는 신형인데!” 아라가 속상한 듯 소리쳤다.

“이, 이건…?! 변신?!” 효준은 돌아가는 낌새를 알아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아름다운 두 줄기의 빛이 두 사람에게 명중하고 메타모르포시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훈과 수연이 그랬던 것처럼.

거대한 오버리움이 지상을 뒤덮고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오버리움이 순식간에 갈라지면서 밝은 빛을 내뿜으며 사라졌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가이아 큐어스의 No.3과 No.4가 서있었다.

“뭐, 뭐지? 저 애들이 왜?!” 이테르나와 이그니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저 자식들이 메타모르포시스를? 역시 굿니스의 프로핏은 여기에 있는건가!” 벌룬도 역시 놀라움과 확신을 가졌으며,

“역시…!” 인자성은 저절로 감탄을 내뱉었다.

모두의 탄성을 뒤로하고 모습을 드러낸 그들이 소리쳤다.

“맑은 공기의 찬란한 축복! 청랑한 Aerisia De Titanica!”<아라의 변신 모드>

“천공을 가르는 번개의 짜릿함! Tonitrus De Titanica!”<효준의 변신 모드>

……?!

청랑타워를 배경으로 하고 선 그들은 분명 가이아 큐어스였다. 새로운 가이아 큐어스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새로운 녀석들?!” 벌룬은 깜짝 놀랐다. 아니 저 둘(이테르나와 이그니스)만으로도 버거워지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멤버까지 추가되니 안 놀라고 배길쏘냐.

“너… 아, 아라니?” 이그니스가 에리시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응. 맞아.”

“다행이다, 너희들 모두 죽은 줄 알았어….”

“미안하지만 함부로 사람 목숨 좌지우지하는 거 그만해줄래?” 토니트루스가 말했다.

“자, 처음으로 메타모르포시스를 한 소감이 어떠신지 말해주실까, 제군들?” 단말기에서 인자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옷도 가볍고, 이전보다 힘이 더 세진 거 같은데요?” 에리시아가 말했다.

“그러냐? 맘에 든다니 다행이다. 그나저나 아직 남은일이 있지 않은가?”

“아차-!” 이테르나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에디가 서있던 아이들을 덮쳤다.

“우하하하하! 어떠냐, 방심을 하면 크게 다치게 된다는 것을 알았겠지?” 자신에 찬 벌룬은 크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런 건 예전부터 다 알고 있었다!”하는 외침이 들려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에디는 반 토막이 났다.

-쿠워어어어어!!! 갇혀있던 압력이 높은 공기가 압력이 낮은 대기 중으로 나오면서 -쿠웅하는 소리와 함께 충격파가 발생했다.

“에, 에디?!!! 내 피조물이!!! 이… 이 녀석들이!!!”

“에디 좋아하시네, 겨우 풍선 주제에. 당신 어린애야?” 벌룬을 노려보며 소리친 건 에리시아였다. 그의 손에는 특이한 검이 들려있었다.
“이건 Ensis IRÆ, 분노의 검이다. 대기의 분노를 머금고 태어난 칼이지.” 엔시스 이레는 인자성이 자신이 모든 시간을 쏟아 부어 완성했다는 가이아 큐어스를 위한 무기들 중 가장 성능이 좋은 무기로 알려진 검이다. 그 모양은 성능에 걸맞춰서 특이하게 생겼는데, 가운데 손잡이를 제외한 양쪽은 모두 무시무시한 날이다. 이 검은 휘두르는 사람의 팔 힘이 좋아야 제 성능을 발휘하는데, 악력이 무시무시하기로 소문난 아라에게로 왔으니 다행이었다.

“풍선은 내 인생이나 마찬가지야. 넌 방금 내 인생을 깔아뭉개는 말을 했어! 이곳에 있는 모든 풍선들을 띄워서 너희를 없애겠다!” 벌룬은 근처 시내에 있는 모든 풍선들을 끌어오기 시작했다. 풍선들은 벌룬의 몸에 달라붙기 시작했고, 풍선이 뭉친 모습은 사람의 형태를 띄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이 찾아왔다 싶을 때, 누군가 걸어 나왔다.

“정전기를 맛보고 싶나?” 토니트루스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행동하기 시작했다.

“뭐? 설마 너… 니 능력은 번…?” 벌룬은 순간 당황하였다.

“Nimbus Circus!” 토니트루스가 외치자마자, 먹구름 고리가 생겨나 거대한 풍선인형을 감싸고돌기 시작했다.

“번개냐!!!” 사태를 직감한 벌룬은 풍선인형안에서 도망가려 아우성을 쳤다.

“Attonare Circumvado!”

“저 녀석이 생각없이…?! 이그니스, 보호막!” 이테르나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왜 일일이 말대꾸야! 저 크기의 풍선이 터지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아…!!” 이제야 사태를 이해한 이그니스는 불로 된 보호막을 만들었다. “이거 버틸 수 있을까?!”

“여기가 날아가는 것보단 나아!”

“터뜨린다!!!” 토니트루스가 소리치자마자

-쿠어어어어어어 거대한 풍선의 파열음과 폭발음이 천지를 흔들었다.

“이야아앗!!!” 이그니스가 온힘을 다해 충격파를 막고 있었다. 불로된 보호막은 충격파를 흡수하면서 더 빛나고 있었다.

“버텨라, 이그니스!!!” 이테르나와 에리시아가 응원하고 있었다.

“흐아아아아-!”

순간 주위가 조용해졌다. 불 보호막은 안쪽으로 꺼져 들어갔고, -펑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되, 된건가?” 토니트루스가 말했다.

“됐다-! 또 바이서를 무찔렀어!” 이테르나가 소리쳤다.

“그 남자는?” 에리시아는 우선 자신을 죽이려 했던 벌룬을 찾기 시작했다.

벌룬은 꽤 높은 하늘에 있다 떨어졌지만, 풍선 조각이 낙하산 구실을 해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폭음 때문에 고막이 완전히 나가버린 상태였다.

“이거, 이래서….” 뛰어 나온 인자성이 이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나저나 우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에리시아와 토니트루스가 인자성에게 물었다.

“뭐, 너희들도 가이아 큐어스하고, 함대에 등록 완료되었다. 간부자리니까 안심하고.”

“뭐라구요~?!”

타이타닉과 가이아 큐어스는 뜻하지 않게 동료를 구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할 때, 먼 미래의 누군가는 굳은 다짐을 하고 있었다.

“역시 저 놈들이 문제로군. 언젠가는 깔아뭉개주고 말겠어…. 으하하하하핫-!”


TIT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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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글을 쓰는 바람에 약간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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